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 꿀팁

안작데이(ANZAC) :: 호주, 뉴질랜드 공휴일, 기념일 / 여행, 필수, 코스, 자유, 가볼만한 곳, 현충일, 추모, 행사, 후기

by 김철수1 2025. 4. 26.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은 호주와 뉴질랜드의 아픈 역사를 기리는

"안작데이" 행사에 참석해봤습니다.

(글은 26일에 올라갈 거라 어제죠!)

개인적으로 여러 생각이 들게 만든 행사여서 관련해서

간략히 소개해 드리고 제 후기도 말씀드릴게요!

바로 가보겠습니다.


안작데이(ANZAC)

반응형

우선 "안작데이"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드릴게요.

"안작데이"는 매년 4월 25일,

호주와 뉴질랜드의 기념일입니다.

안작(ANZAC)이라는 말은

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

(호주 뉴질랜드 연합군)의 첫 글자를 딴 말이에요.

1915년 4월 25일, 안작 군인들이

세계 1차 대전 당시 터키의 갈리폴리 해안에

상륙했던 순간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비록 전투에서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혹독한 환경 속에서 보여준 그들의 용기와 동료애는

호주와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자긍심을 주었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갈리폴리에서 희생된 병사를 추모하는

날이었지만,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 등 호주와 뉴질랜드가 참전했던

모든 전쟁과 분쟁, 평화 유지 활동에 대해

기리는 날로 의미가 확장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현재 안작데이의 의미는 우리나라의

현충일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편할 거예요!


호바트에서 즐겨본 안작데이

저는 현재 호주 타즈매니아의 주도, 호바트를

여행 중이라 이곳에서 안작데이를 즐겨봤어요.

호바트는 타즈매니아의 주도인 동시에 규모가

큰 도시라 당연히 안작 축제가 하겠거니 싶었는데,

찾아보니 작은 지역에서도 퍼레이드를 꼭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게

치열한 현실을 살다 보면 쉽지 않은데 대단하네요.

호바트의 경우 오전 6시에 추모식을 진행하고

오전 11시 퍼레이드, 11시 45분부터

추모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늦잠을 자서 추모식은 보지 못했고

퍼레이드와 추모 행사를 구경했네요.


퍼레이드

728x90

저는 9시 30분 정도에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시티 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이때부터 이미 인근 도로 통제가 진행 중이더라고요.

근처 공원에서 퍼레이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10시경부터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때부터 퍼레이드를 진행하는 분들도

나오고 북적북적하더라고요.

경찰분들도 많이 배치돼서

굉장히 안전하게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퍼레이드의 경우 엘리자베스 스트리트

5블록 정도를 통제한 뒤 진행됐고,

호바트 세노테프라는 곳으로 향했네요.

기본적으로 군인분들이 앞장서셨고,

그 이후에는 참전 용사, 가족분들, 학생들,

여러 커뮤니티 분들이 참가하셨습니다.

사실 여기서 놀라웠던 게 이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이 이렇게나 많구나라는 거였어요.

다들 전날까지 일을 하고 오셨을 텐데 아침 일찍부터

나와 과거를 기억하는 게 굉장히 훌륭해 보였습니다.

거기에 역시나 다문화 국가 호주답게

다문화 커뮤니티 분들도 참가하셨더라고요.

이 점도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추모행사

추모 행사는 "호바트 세노테프"라는 곳에서 진행됐어요.

여기가 호바트 시내에서

위쪽으로 올라오면 있는 추모 공원입니다.

이곳에 큰 구조물이 있는데, 이게 여러 전쟁에서

희생된 호주 군인들을 기리는 상징물이거든요.

참전한 전쟁이 적혀 있는데

한국 전쟁도 있어 뭔가 마음이 울컥합니다.

현재 한국을 있게 해준 분들이네요.

행사는 퍼레이드가 끝난 뒤 바로 진행됐습니다.

퍼레이드 인원들과 시민들이 모여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행사는 우리나라 현충일과 비슷했습니다.

그들을 위해 헌화를 하고

축사를 듣고 묵념의 시간을 가졌어요.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게 베트남 전쟁에

참가하신 분들이 많이 오셨더라고요.

모두 멋지게 양복을 입고

배지를 단 채 자신의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과거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사람들을 챙겨주는 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전 비록 한국 사람이지만, 한국 전쟁에 참전한

호주, 뉴질랜드 군인을 떠올리며 묵념했습니다.

사실 안작데이라는 게

특별히 재미있고 즐거운 건 아니에요.

다만 국가를 위해 희생한 젊은 영혼을 기린다는 게

너무 훌륭한 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국에 돌아가면 우리나라 현충일 행사도

참여해봐야겠네요.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