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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호주 워홀 시급 30불 건설잡 후기 / 호주 직업, 일자리, 일구하는법, 오지잡, 건설잡, 마이닝, 워홀정착, 워홀초기, 외노자

by 김철수1 2025.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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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느덧 호주에 온 지도 한 달이 넘었네요.

사실 저는 워홀로 왔지만, 여행 목적으로 온 거라

그동안 일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친구 따라 처음으로 일을 해보게 되었답니다.

관련해서 소개해드릴게요!


일을 구하게 된 과정

사실 '일을 구한다'는 표현이 좀 거창할 수도 있는데요.

저는 같은 방을 쓰는 친구가 하루 같이 일해볼 생각이

있냐고 물어봐 줘서 가볍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마다 호주 워홀을 오는 이유는 정말 다양하죠?

저는 사실 '길게 여행을 해보자'와

'영어 공부를 하자' 이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호주에 왔기 때문에 한동안 일할 생각이 없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같은 방 친구가 자기가

일하는 곳에 사람이 부족하다며

하루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어요.

저도 한번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어 수락했습니다.


물론 직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같은 방 친구나 지인을

통해 일자리를 얻는 경우가 호주에서 꽤 빈번합니다.

개인적으로 호주에 오시는 분들은 일자리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드니 근교 건설잡(시급 30불)

제가 할 일은 시드니 근교에 있는

학교 보수 공사였습니다.

시급은 무려 30불, 한화로 27,000원 정도

호주 시급이 높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시간당 27,000원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시드니 건설잡 일정(7시간 근무)

오전 7시 - 픽업

오전 8시~12시 - 오전 작업

오후 12시~1시 - 점심시간

오후1시~4시 - 오후 작업

일정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총 7시간 근무였고, 시드니 시내에서

차로 50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작업했습니다.

규모가 큰 건설업도 있겠지만,

제가 일한 곳은 개인 단위로 움직이는 곳이었습니다.


1. 준비 및 픽업, 아침식사

호주 시드니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요.

그렇지만 조금만 외곽으로 빠지려면

확실히 차가 있어야 합니다.

제가 일할 장소가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

작업반장 친구가 숙소로 픽업을 왔습니다.

오전 7시 픽업이라 6시 30분 정도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를 마쳤네요.

친구가 옷도 준비해 줘서 입었습니다.

7시부터 나가 있었는데, 역시 호주인답게

7시 10분 정도에 친구가 도착했네요.

차로 50분 정도 거리라 바로 가도 8시였는데,

중간에 배고프다고 하니 아침도 픽업했습니다.

프랑스식 빵을 파는 곳이었는데 맛있었어요!

빵을 먹고 작업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2. 오전 작업(현장 뒷정리)

작업현장에 도착하니 오전 8시 30분정도였습니다.

작업 반장 친구가 우선 지난번에 작업하고

정리하지 못한 뒷정리를 오전에 해달라고 했어요.

작업 반장 친구의 경우 다른 일이 있어 현장을 떠나고

저와 친구 두명이서 오전 작업을 했습니다.

모든 현장일이 그렇지만 강도가 낮지는 않았어요.

청결하지도 않고 무거운걸 들고 나르고

그렇지만 함께하는 친구가 굉장히 착했고

일을 잘해서 저는 보조하는 역할만 했습니다.

어느정도 정리를 한 뒤 작업 반장 친구가와

물청소까지 진행했네요.

근데 뭐 말이 작업 반장이지 위, 아래의

수직적 관계는 아니었고 계속 농담따먹기했습니다.

힘들긴했지만 분위기 좋았네요.


3. 점심식사(정통 오지 햄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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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업무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작업반장 친구의 차를 탔습니다.

호주는 땅이 넓어서 그런지

근처 식당이 2km 거리에 있더라고요.

학교 근처라 뭐라도 있을 법한데 신기했습니다.

친구들에게 뭐 먹고 싶냐고 물어봐서 햄버거라고

했더니, 동네 맛집으로 데려가 줬습니다.

버거, 음료, 감자튀김까지 해서 25불!

한화로 약 22,500원이었습니다.

물가가 살벌하죠?

하지만 호주에서는 이 정도면 꽤 평범한 가격입니다.

저는 돈을 아끼기 위해 가급적 외식을 하지 않는데,

오늘은 일을 해서 너무 배가 고팠습니다.

역시 동네 맛집답게 햄버거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4. 오후 작업(화단 정리, 삽질)

맛있는 햄버거를 먹고 다시 현장에 왔습니다.

오후 작업은 전날 정리하지 못한

화단 정리와 삽질이었어요.

삽질은 군대에서 질리도록 해서

체력적인 문제 외에는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화단 정리가 답이 없더라고요.

전날 비가 와서 화단에 물이 완전히 고여 있었습니다.

웅덩이가 된 흙을 퍼서 옮기고

쓰레기를 버리고 솔직히 힘들었어요.

다행히 친구가 저를 많이 배려해 줘서 계속 쉬라고

하고 본인이 일을 더 해줬습니다. 정말 고마웠어요.

열심히 일을 마치니 작업반장 친구가 돌아와 현장을

둘러보고 다시 픽업해서 근처 지하철역에 내려줬습니다.


솔직한 후기(좋은 사람, 금융 치료)

자, 그럼 처음 해 본 호주 건설 잡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경험이고

현장은 모두 다르니 참고만 해주세요.

군 제대 이후로 이런 육체노동을

처음 해 봐서 꽤나 힘들었습니다.

다시 입대한 기분이었어요.

사실 전 세계 어디서든

육체노동의 강도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같이 일했던 친구가 좋은 사람이었고,

시간당 30불이라는 돈을 받으니

힘든 기억이 미화되긴 하네요.

역시 일자리는 좋은 사람과

금융치료가 답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호주 워홀 중 경험한 건설 잡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모두 제 개인적인 경험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혹시 워홀을 준비 중이신 분들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시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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